서울시, 보증금 6000만원 무이자 지원…미리내집 입주 기회까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신혼부부가 입주할 제2차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을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서울시공동취재단]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신혼부부가 입주할 제2차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을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서울시공동취재단]

서울시가 무주택 시민에게 전월세보증금을 최대 6000만원까지 무이자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27일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1차 입주대상자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이란 최장 10년까지 6000만원 한도에서 주택 보증금의 30%를 서울시가 무이자로 지원하는 방식의 공공임대주택 프로그램이다. 단, 보증금이 1억5000만원 이하인 주택은 보증금의 50%(최대 4500만원)를 지원한다. 

서울시,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신혼부부가 입주할 제2차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을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서울시공동취재단]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신혼부부가 입주할 제2차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을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서울시공동취재단]

이번 모집에서 서울시는 4000호를 공급한다. 일반공급 3600호, 신혼부부 특별공급 200호, 세대통합 특별공급 200호 등이다.  

특히 올해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장기전세주택Ⅱ’와 연계해 입주대상자를 모집한다. 통상 ‘미리내집’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장기전세주택Ⅱ는 출산·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장기전세주택 제도다. 이번에 공급하는 200호 이외에도 서울시는 연내 추가로 300호의 미리내집 연계형 장기안심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미리내집 연계형 장기안심주택 입주대상자는 보증금 무이자 지원 외에도, 자녀를 출생하고 10년간 거주하면 미리내집으로 이주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무주택 신혼부부가 미리내집으로 이주할 경우 최대 1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며 소득·자산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아울러 2자녀 이상 출산 시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한다.

서울시는 그간 단일 소득 기준으로 인해 탈락했던 맞벌이 신혼부부를 위해 별도 소득 기준을 마련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경우,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 수별 월평균 소득 기준 120%(외벌이)~180%(맞벌이) 이하로 완화했다. 맞벌이 신혼부부의 안정적인 거주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이들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녀를 출산한 가구는 재계약 시 소득·자산 심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1인 가구 60㎡ 이하, 2인 이상 가구 85㎡ 이하’였던 장기안심주택 지원대상 주택 규모를 ‘가구원 수 무관 전용 85㎡ 이하’로 통일했다.

28일 모집 공고…신청은 12일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 마련된 제2차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 현장에 방문해 입주 예정 신혼부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서울시공동취재단]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 마련된 제2차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 현장에 방문해 입주 예정 신혼부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서울시공동취재단]

이번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입주자 모집 공고는 28일부터 SH공사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은 다음 달 12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한다.  

입주 대상자는 7월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권리분석심사 후 2026년 7월 30일까지 1년간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지원 대상 주택은 건축물 대장상 ▶단독·다가구주택 ▶상가주택 ▶다세대·연립주택 ▶아파트 ▶주거용 오피스텔 등이다.

입주 대상자는 장기안심주택에 거주하면서 미리내집 청약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버팀목 대출 조건을 충족할 경우 전·월세 보증금 자기부담금에 대해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미리내집 연계형 장기안심주택 공급을 시작으로, 7월부터 다세대·연립·한옥 등 비 아파트형미리내집 공급도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입주 대상자는 오는 8월·12월에도 각각 모집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장기안심주택은 지난 10여년간 무주택 시민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꾸준히 추진한 사업”이라며 “미리내집과 연계해 신뢰받는 주거 사다리 정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