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8호골' 프로축구 대전, 강원 1-0 제압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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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린 기자 사진 박린 기자
프로축구 대전 주민규가 27일 강원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대전 주민규가 27일 강원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주민규의 8호골을 앞세워 선두를 질주했다.  

대전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0라운드에서 강원FC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29분 대전 김현욱이 문전으로 바짝 붙여준 코너킥을 주민규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몸싸움을 이겨낸 주민규가 강력한 헤딩 한 방으로 철옹성 같던 강원 수비를 무너뜨렸다. 거의 점프도 뛰지 않고 헤딩골을 뽑아냈는데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이 돋보였다.  

주민규는 점프 후 손으로 땅을 찌르듯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별명이 ‘주리 케인(주민규+해리 케인)’인 그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또 따라했다.  

‘늦게 핀 꽃이 오래가고 아릅답다’는 말처럼 올해 35세 주민규는 개막 11경기에서 벌써 8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울산 HD를 떠나 대전 유니폼을 입은 주민규는 ‘스트라이커 출신’ 황선홍 대전 감독 밑에서 득점력이 더 좋아진 모습이다. 주민규는 “한 경기에서 3골을 넣는 것보다 3경기에서 1골씩 터트려 3승을 거두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7승2무2패(승점23)의 대전은 2위 전북 현대와 승점을 5점 차로 벌리며 독주를 이어갔다. 강원은 후반 9분 김경민의 퇴장이 뼈아팠다.  


프로축구 김천 상무 공격수 유강현이 27일 울산 김영권과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김천 상무 공격수 유강현이 27일 울산 김영권과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군팀’ 김천 상무는 같은날 울산을 2-0으로 꺾었다. 전반 30분 울산의 백패스 실수를 가로챈 유강현이 달려 나온 골키퍼 조현우와 경합을 이겨내고 볼을 따낸 뒤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차 넣었다. 유강현은 직전 경기인 지난 19일 대전전에서 주민규를 막다가 레드카드를 받았지만 뒤늦게 오심이 인정됐다. 출전정지 징계가 감면된 덕분에 출전한 끝에 골도 뽑아냈다.  

후반 45분 박상혁의 헤딩 추가골까지 묶어 김천은 3위(5승2무3패·승점17)로 도약했다. 반면 리그 4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울산은 4위(5승2무5패·승점17)에 그쳤다.  

포항 스틸러스는 홈에서 FC서울을 1-0으로 꺾고 7위(4승3무3패·승점15)를 기록했다. 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조르지가 내준 패스를 오베르단이 마무리했다. 반면 4연속 무승에 그친 FC서울은 8위(3승4무3패·승점13)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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