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강서경 개인전 '버들 북 꾀꼬리' 전시 전경. 사진 보테가 베네타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영국 왕립미술학교(RCA)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조각과 설치ㆍ영상ㆍ퍼포먼스까지 다양한 작업으로 동양화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조선 시대 악보인 ‘정간보’ 속 사각 그리드를 활용한 작업 ‘정(井)’과 언어학에서 음절 한 마디보다 짧은 단위인 ‘모라(Mora)’를 기본 개념으로 한 회화 작업, 조선 시대 1인 궁중무인 ‘춘앵무’에서 춤추는 공간을 경계 짓는 화문석에서 착안한 ‘자리’ 작업 등이 대표작이다.

강서경 이화여대 동양화과 교수. 연합뉴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당 21호실, 발인은 30일 오전 8시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