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스통신은 29일(현지시간) 북한군이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 수잔스키 지구 해방 작전에 합류했다며 실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 타스

훈련 중인 북한군(왼쪽)과 러시아군이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타스

북한군이 붉은 낫과 망치 깃발을 러시아 국기 옆에 꽂으려 하고 있다. 사진 타스

추모벽에 헌화하는 북한군들. 사진 타스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전날 노동신문 등에 보낸 서면 입장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병력이 파병된 점을 공식 확인했다. 러시아 정부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처음으로 파병 사실을 공식 인정한 뒤, 북한 지도부에 사의를 표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사상자는 600여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모두 4700여명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6월 19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서명한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EPA=연합뉴스
이 와중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와 전쟁을 공정한 방식으로 끝내되 “푸틴에게 어떤 보상도 없어야 하고 특히 영토는 절대 안 된다”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러시아가 휴전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크림반도,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의 통제권 인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북러의 파병 인정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국제사회는 “(파병은) 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이자 “범죄”(마리야나베차 우크라이나 외교 차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면 바실리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형제들(북한군)이 용맹하게 싸워줘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파병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북한 측 대표는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2024년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타스=연합뉴스
다만 김 위원장은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중앙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북한 대표단이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