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의 마지막 퍼즐 채워라…V리그 트라이아웃 5~10일 개최

(인천=뉴스1) 김도우 기자 =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현대캐피탈 레오가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4.5/뉴스1

(인천=뉴스1) 김도우 기자 =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현대캐피탈 레오가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4.5/뉴스1

다음 시즌 프로배구 판도를 좌우할 V리그 남녀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5일부터 10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실력을 갖춘 도전자들과 낯익은 얼굴의 경력자들이 대거 참가해 관심을 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와 FA 시장을 마친 구단들로선 전력의 가장 중요한 퍼즐을 채울 수 있는 기회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모두 84명이 참가한다. 신청서를 낸 207명 가운데 구단이 이력서를 평가해 상위 40명이 뽑혔고, 이들 가운데 일부 불참자가 나와 남녀부 각각 39명과 37명이 초청장을 받았다. 또, 지난 시즌 V리그에서 완주한 남자부 3명과 여자부 5명이 참가 의사를 밝혀 남녀부 모두 42명이 구단의 선택을 받게 됐다.

최대 관심사는 지난 시즌 V리그를 빛낸 실력자들의 거취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을 이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와 대한항공에서 맹활약한 카일 러셀, KB손해보험의 핵심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 모두 신청서를 냈다. 여자부에선 흥국생명 투트쿠 부르즈 유즈겡크를 비롯해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 한국도로공사 메렐린 니콜로바, 페퍼저축은행 테일로 프리카노가 참가한다. 이들의 우선 지명권을 보유한 원소속 구단은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 6시까지 재계약서를 제출하면 협상이 마무리되고, 이를 내지 않으면 다른 구단이 계약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최근 지젤 실바와 재계약해 가장 먼저 영입을 마무리했다.

재취업 기회를 바라는 이들도 많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뛰다가 다쳐서 낙마한 마이클 아히와 루이스 엘리안,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마테이 콕과 링컨 윌리엄스, 마테우스 로드리게스, 토머스 에드가 등이 이스탄불로 향한다. 여자부에서도 과거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던 레베카 라셈과 달리 산타나, 바르바라 자비치 등 V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재입성을 노린다. 또,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투수로 활약한 랜디 존슨의 딸인 윌로우 존슨도 다시 평가를 받는다.

코리안 드림을 품은 새 얼굴도 주목을 끈다. 남자부에선 일본 1부리그 사카이 블레이저스 소속의 쉐론 베논 에반스를 포함해 브라질과 일본 무대를 두루 경험한 신장 2m7㎝의 하파엘 아라우죠, 불가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데니슬라브 발다로브, 쿠바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야세르 라미레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에서도 지난 시즌 독일컵 우승을 경험한 아웃사이드 히터 빅토리아 데미도바와 루마니아 수퍼컵 MVP 이우나 자도로즈나이 등 쟁쟁한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V리그 코트를 밟는 선수들의 연봉은 정해져 있다. 남자부 신규 선수 연봉은 40만달러. 2년차 이상은 55만달러다. 여자부 1년차 선수는 25만달러를 받고, 2년차부터 30만달러를 수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