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 CJ컵 8타 차 선두, 시즌 첫 우승 예약

스코티 셰플러. AFP=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 AFP=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세계 랭킹 1위 셰플러는 중간합계 23언더파 190타로 공동 2위 애덤 섕크(미국) 등에 8타 차 선두다. 셰플러는 지난해 9월 투어 챔피언십 이후 첫 정규 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7승에 올림픽 우승, 플레이오프 우승, 비공식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챔피언십 등에서 챔피언이 된 셰플러는 연말 와인 잔에 손을 다쳐 수술을 한 후 지난해 만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다른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압도적인 실력을 다시 확인했다. 셰플러는 올 시즌 마스터스를 포함 3승을 거두고 앞서나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 추격에 나서게 된다.

셰플러는 첫날 10언더파를 쳐 2타 차 선두였고 2라운드에서는 8타를 줄여 6타차 선두가 됐다. 3라운드에서 셰플러는 6타 차도 부족하다는 듯 점수를 줄여 리드를 8타로 늘렸고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셰플러는 이 대회 36홀 최소타(124타) 기록을 새로 세웠고, 이날은 54홀 최소타 기록도 갈아치웠다. 최종 라운드에서 1타 이상만 줄이면 제이슨 데이가 세운 대회 72홀 최소타(261타)도 경신하게 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11언더파 공동 13위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임성재는 “시작이 좋지는 않았지만 긴 버디 퍼트가 들어가고 나서 분위기가 좋아졌다. 4언더파라는 스코어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10언더파 공동 23위다. 김시우는 “전반 바람이 불어 어려웠으나 좋은 마무리를 했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2언더파 68위다.  

댈러스=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