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수 빙그레 신임 대표이사. 사진 빙그레
빙그레는 신임 대표이사에 물류 자회사 ‘제때’의 김광수 대표를 내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전임 전창원 대표가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 의사를 표명한 데 따른 조치다.
1985년 빙그레에 입사한 김 대표 내정자는 2015년부터 제때 대표를 맡고 있다. 제때는 2006년 빙그레 오너일가가 인수한 냉동·냉장 물류업체다. 김동환 빙그레 사장(33.34%) 등 김호연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김 대표 내정자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다음달 중 취임 예정이다.
한편 빙그레는 다음 주 중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을 가능성이 크다. 코코아, 커피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인건비, 물류비 등 증가한 탓이다.
빙그레는 이달 말부터 요플레, 닥터캡슐 등 발효유 제품 가격을 4~5% 인상할 계획이다. 인기 제품인 요플레 오리지널 멀티(4개입)의 경우 소비자가가 3780원에서 3980원으로 5.3% 오른다.
빙그레 측은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부담이 늘고 있다”며 “인건비∙에너지 비용 증가에 따른 원가 압박도 가중되고 있어 발효유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빙그레 요플레 라이트 바나나. 사진 빙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