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캐나다 웨스트젯항공 지분 1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2억2000만 달러(약 3082억 원) 규모다. 대한항공과 함께 미국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도 웨스트젯항공 지분 15%를 인수한다. 델타항공이 이번에 인수하는 지분 가운데 2.3%는 에어프랑스-KLM에 매각·양도할 권리를 가진다. 세 항공사 모두 글로벌 항공 동맹 ‘스카이팀’ 소속이다.

대한항공이 미주 노선에 운항 중인 보잉 787-10 항공기. 사진 대한항공
앞서 대한항공과 웨스트젯항공은 지난 2012년 6월부터 공동운항 협정을 맺으며 협력을 확대해왔다.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인천~벤쿠버, 인천~토론토 노선뿐만 아니라 웨스트젯항공이 운영하는 밴쿠버·토론토 경유 캐나다 국내선과 캐나다~미국 노선에서 공동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웨스트젯항공 지분 인수를 통해 북아메리카 및 중남미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양사 공동운항을 확대해 한국과 북미간 항공 스케줄을 넓히고, 웨스트젯항공의 중남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목적지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웨스트젯항공과 협력을 확대해 고객들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넓히고 글로벌 항공사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