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 에번스, 외국인 드래프트 2순위로 프로배구 한전행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선수들. 왼쪽부터 아히, 아라우조, 에번스, 디미트로프 . 사진 한국배구연맹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선수들. 왼쪽부터 아히, 아라우조, 에번스, 디미트로프 . 사진 한국배구연맹

캐나다 출신 '폭격기' 쉐론 베논 에번스가 2025년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을 받아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에번스는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월드엘리트호텔에서 열린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국전력으로부터 지명받았다. 에번스는 한국전력 소속으로 2025~26시즌 V리그 코트를 누빈다. 이날 드래프트는 총 140개의 구슬을 넣어 지난 시즌 성적을 역순으로 차등 확률로 지명 순위를 결정했다. 

1순위 지명권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재계약을 선택한 KB손해보험에 돌아갔다. 이어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한국전력이 에번스를 선택했다. 키 2m2㎝의 아포짓 스파이커 에번스는 6일부터 진행된 트라이아웃(공개 선발)에서 강력한 스파이크와 파워 넘치는 공격력으로 강력한 1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4순위 선발권을 잡은 우리카드는 브라질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하파엘 아라우조를 지명했다. 이어 5순위 OK저축은행은 불가리아 국가대표 경력의 아포짓 스파이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를 영입했다. 6순위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뛴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를 지명했다. 

왼쪽부터 흥국생명 레베카 라셈, 정관장 엘리사 자네트, 페퍼저축은행 조 웨더링턴. 사진 한국배구연맹

왼쪽부터 흥국생명 레베카 라셈, 정관장 엘리사 자네트, 페퍼저축은행 조 웨더링턴. 사진 한국배구연맹

3순위와 7순위 지명권을 얻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각각 재계약한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호명했다. 남자부 7개 구단은 지난 6일부터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참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재계약 마감일인 지난 8일에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KB손해보험이 레오와 러셀, 비예나와 각각 재계약했다. 재계약한 레오와 러셀, 비예나는 연봉 55만 달러, 신규 선수들은 40만 달러를 받는다. 

같은 날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선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이 조 웨더링턴(미국)을 호명했다. 웨더링턴은 2001년생 아포짓 스파이커다. 미국, 푸에르토리코, 그리스 리그에서 뛰었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구슬을 배분해 확률 추첨으로 지명 순위를 정했다. 1순위 지명권은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 재계약했다. 

모마와 재계약을 포기한 현대건설은 키 1m97㎝의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 캐리 가이스버거(미국)를 선택했다. 현대건설과는 작별한 모마는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됐다. 정관장은 경험 많은 이탈리아 아포짓 스파이커 엘리사 자네트를 뽑았다. GS칼텍스는 dlal 2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지젤 실바와 재계약했다. 7순위 지명권을 받은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은 레베카 라셈(미국)을 택했다. 이로써 2025~26시즌 여자부 외국인 선수는 재계약 2명, 이적 1명, 경력직 1명, 새 얼굴 3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