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 소설가 김영현 별세

소설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를 쓴 소설가 김영현이 9일 별세했다고 한국작가회의가 밝혔다. 70세. 

소설가 김영현. 뉴시스

소설가 김영현. 뉴시스

 
고인은 1955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창비신작소설집에 단편소설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등단했다. 1988년 풀빛에서 시집 『겨울바다』를 출간하며 시인으로도 활동했다. 

1990년 펴낸 첫 소설집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에서 시적이고 서정성이 강한 문체로 1980년대를 풍미했던 노동문학의 틀에서 벗어나 '90년대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소설은 당시 민중문학과 자유주의문학 진영 간의 치열한 공방을 뜻하는 이른바 '김영현 논쟁'을 불러오기도 했다. 

소설집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라일락향기』, 장편소설 『풋사랑』『낯선 사람들』, 『폭설』, 『열세번째 사도』, 시집 『겨울바다』 『남해엽서』 등을 펴냈다. 1990년 한국일보문학상, 2007년 무영문학상을 받았고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실천문학 대표를 역임했다.

유족으로 부인 김명혜씨와 자녀 충연·주연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