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법 앞서 민주당 규탄대회…"판사 보복은 조폭이 하는 짓"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용태,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열린 사법부수호 및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용태,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열린 사법부수호 및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조희대 특검법’을 상정해 소위로 회부한 데 대해 "조폭·깡패 정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와 소속 의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법부 수호 및 민주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자기 선거법 재판을 파기환송했다고 대법원장 탄핵과 특검이라는 해괴망측한 일을 하는 자가 표를 달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자가 법관을 협박 공갈하고, 범죄자가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하고 특검하겠다고 하는 이런 해괴망측한 일을 들어봤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런 민주주의가 전 세계에 어디 있느냐”며 “전 세계 독재의 역사를 살펴봐도 네로, 진시황, 스탈린, 모택동, 김정은 조차도 이렇게 무지막지한 독재를 하고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의 씨를 말리는 일은 본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법관은 범죄자의 협박 대상이 아니라 국민이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국민이 흉악무도한 이재명 독재자를 용서해서 되겠나”라고 했다.

전날 법사위에서 허위사실 공표 요건에서 ‘행위’를 삭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것에 대해선 “선거법 위반한 사람이 선거법을 고쳐서 자기를 처벌하지 못하도록 관련 조항을 빼버린다고 한다”며 “이런 기가 막힐 일이 어디 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독재를 막기 위한 거룩한 애국 행위다”며 “사법부를 말살하는 독재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범죄자 이재명은 범죄를 저지르고 반성하지 않는가”라며 “개인적 복수를 넘어 사법부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헌법을 뒤흔드는 것은 더 나쁜 국기 문란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을 수사한 검사와 유죄 판결을 내린 판사에게 보복을 가하는 것은 조폭, 깡패나 하는 짓”이라며 “이재명 세력은 입법부를 넘어 국정을 마비시키고 나아가 사법부를 통째로 통제하겠다는 독재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재판 중단법’, ‘허위사실공표죄 폐지법’으로 사법부와 국민을 괴롭히지 말고, ‘이재명은 신성불가침이고 어떤 짓을 해도 처벌할 수 없다’는 법을 만들어 이재명을 살려라”라고 비꼬았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사법부를 장악하고 법치를 굴복시키려는 조직적 시도”라며 “진보냐 보수냐의 진영 문제가 아니고 정의냐 불의냐, 헌정 수호냐 헌정 파괴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조희대 대법원장 힘내세요’, ‘대한민국 사법부 지키자’, ‘삼권 장악 독재정치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