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작가. 뉴스1
유 작가는 지난 13일 인천에서 열린 인문학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예상 득표율은 양 정당이 배출한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을 근거로 뒀다.
유 작가는 한국갤럽이 지난해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전국 13세 이상 1777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역대 대통령'이라는 주제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3%포인트)를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 조사에서 31%의 지지율을 얻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24%), 김대중 전 대통령(15%)이 뒤를 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9%, 윤석열 전 대통령은 2.9%, 이승만 전 대통령은 2.7%, 박근혜 전 대통령은 2.4%, 이명박 전 대통령은 1.6%, 김영삼 전 대통령은 1.2%, 노태우 전 대통령은 0.4%로 나타났다.
유 작가가 민주당 득표율로 제시한 55%는 노무현·김대중·문재인 전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을 합한 수치다. 국민의힘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나머지 대통령을 합한 수치로 보인다.
"이 지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짚은 유 작가는 "전직 대통령 선호도는 자기 자신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인식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이고, 그 사람의 삶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를 국민 대부분이 다 알고 있다"며 "그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판단과 감정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어떤 대통령이 좋다고 말한다면 자기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비율에 따라 여야 간 진보·보수의 균형이 바뀌어왔다"며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가 과반이 됐을 때쯤 민주당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위를 보여왔다고 분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