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16일 기준)까지 대표적인 냉방 가전인 에어컨 매출이 전년보다 30% 늘었다. 대형마트도 때아닌 냉방 가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 3월 이마트 에어컨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1%, 4월은 18.3% 늘었다. 트레이더스 에어컨 매출도 지난 3월은 전년 대비 159.6%, 4월은 48.1% 증가했다.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찾은 방문객이 에어컨을 고르는 모습. 사진 이마트
유통업체들도 일찌감치 냉방 가전 대목 맞이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냉방 가전 행사를 시작했다. 이달 16일부터 29일까지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 가전을 사면 카드 할인·결제 혜택과 다양한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삼성·LG전자 에어컨을 구매, 200만원 이상 결제하면 신세계상품권 5만원을 증정하는 식이다. 이 기간 선풍기·서큘레이터 등도 정가보다 20~30% 싸게 판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 가전을 ‘인터넷 최저가 수준에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예컨대 캐리어 스탠드형 ‘에어로A’(350대 한정)를 210만원대, 벽걸이형인 ‘인버터’(500대 한정)를 79만원에 판매한다. 에어컨·선풍기를 동시에 구매(행사상품 대상)하면 선풍기 한 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홈쇼핑도 여름 공략에 나섰다. 냉방 가전 TV 라이브 판매 방송을 지난해보다 2주 빠른 지난달 말부터 진행하고 방송 횟수도 10% 이상 늘렸다. 냉방 가전뿐 아니라 선크림, 음식물처리기, 공기 순환기 등 여름 관련 제품 방송도 부쩍 늘었다.

빨라진 여름에 일찌감치 에어컨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에어컨을 미리 점검하려는 수요도 늘었다. 지난 4월 롯데하이마트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 신청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배 수준이다. 에어컨을 분해, 세척하는 서비스인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일 년 안에 고장이 나면 수리비는 무료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해당 제품을 만든 전자업체에서도 사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이 어렵다면 자가 진단을 해도 된다. 겨우 내 에어컨 필터에 쌓인 먼지는 필터를 떼어내 중성세제로 닦아내 흐르는 물로 헹군 후 말려서 재부착하면 시원한 바람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가전과 연동된 스마트앱을 활용하면 실외기 온도나 압력 이상, 냉매 양 등을 손쉬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