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집행유예' 황의조, 튀르키예서 5개월만 6호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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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린 기자 사진 박린 기자
튀르키예 알라니아스포르 공격수 황의조(오른쪽). [사진 알라니아스포르 SNS]

튀르키예 알라니아스포르 공격수 황의조(오른쪽). [사진 알라니아스포르 SNS]

 
불법촬영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은 황의조(33)가 튀르키예 프로축구에서 5개월 만에 골을 기록했다.

튀르키예 알라니아스포르 공격수 황의조는 1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알라니아의 알라니아 오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식타시와의 2024~25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6라운드 전반 40분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헤딩 경합 후 떨어진 공을 황의조가 가슴 트래핑으로 따냈다. 이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사각 지역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지난해 12월 가지안테프전에서 2골을 터트린 이후 약 5개월 만에 득점을 올렸다. 황의조는 78분을 소화했다. 1-1로 비긴 알라니아스포르는 19팀 중 15위(10승9무15패·승점39)에 자리했다. 올 시즌 2경기를 남기고 강등권인 16위 보드룸과 승점 3점 차다.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축구선수 황의조가 지난 2월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축구선수 황의조가 지난 2월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 국가대표 출신 황의조는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 활약을 바탕으로 202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리스트에 입단했다. 그러나 주전경쟁에서 밀려 올림피아코스(그리스), FC서울, 노리치시티(잉글랜드) 등을 전전했다. 무적(無籍) 신세가 될 뻔했지만 현재 알라니아스포르에서 뛰고 있다.  

황의조는 2022년 4차례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2023년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관계 영상이 공유됐는데, 이를 폭로하고 협박한 게 황의조의 형수인 게 뒤늦게 알려졌다.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황의조는 지난 2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황의조와 검찰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황의조는 사생활 논란으로 국가대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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