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인도네시아 ICE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산업 전시회 ‘IPA 컨벡스 2025’에서 바흘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맨 왼쪽), 조코 시스완토 석유·가스 관리청장 (맨 오른쪽), 김경준 SK어스온 기획사업지원실장 (왼쪽 세 번째) 등이 참석해 세르팡 광구와 비나이야 광구의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SK어스온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한 원유·가스 자원개발 사업 경쟁 입찰에서 자바섬 인근 세르팡과 말루쿠 제도 인근 비나이야 등 2개 광구를 낙찰받았다. SK어스온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바흘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관리청(SKKMigas)과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 생산물분배계약은 계약자가 탐사·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위험을 부담하고, 원유·가스 생산 시 현지 정부와 계약자가 미리 정한 비율에 따라 생산물을 나눠 가지는 방식이다.
이번에 SK어스온이 낙찰받은 광구 면적은 각각 8500㎢로, 서울시 약 14배 넓이다. 세르팡 광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동부 지역에 있는 해상 탐사광구로, 인접한 광구들에서 이미 원유와 가스가 생산되고 있다. 외신에선 세르팡 광구 전체의 미발견원시부존량(추정되는 자원 총량)은 원유 12억 배럴, 가스 6조3000억 입방피트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SK어스온은 세르팡 광구 지분 14%를 갖는다. 비나이야 광구는 동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신규 탐사 활동이 가장 활발할 지역에 위치해 있다. 원유 67억 배럴, 가스 15조 입방피트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SK어스온 지분은 22%다.

SK어스온 인도네시아 광구 위치도
SK어스온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광구 진출을 통해 중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아우르는 동남아시아 자원개발 클러스터링(핵심지역 집중화) 전략 지도를 완성했다”며 “그동안 페루와 베트남에서의 자원개발 성공 경험 등을 토대로 인도네시아 또한 유망 자원개발 지역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