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I/O 2025 2일차인 21일(현지시간) 취재진을 만난 순다 피차이 구글 CEO. 김민정 기자
피차이가 뭐라고 했는데?
구글은 AI 외에도 슈퍼컴퓨터의 처리 속도를 훨씬 뛰어넘는 양자 칩 윌로우를 개발하고 무인 자율주행차 웨이모를 미국에서 운영하는 등 차세대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올해로 CEO 재임 10년차를 맞은 피차이 CEO는 재임 기간을 돌아보며 구글의 기초 연구 투자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구글은 지난 10년간 양자 컴퓨팅에 투자했고, 웨이모에 대해서도 3년 전까지 다들 회의적이었지만 우리는 투자를 오히려 늘렸다”며 “이처럼 과학과 기술의 기초적인 연구 뿐만 아니라 기술이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한국 협업은

구글이 삼성전자와 협업해 만든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기자가 체험하는 모습. 사진 구글
구글은 올해 I/O를 통해 삼성전자(프로젝트 무한), 젠틀 몬스터(스마트 안경) 등 다른 기업들과의 XR(혼합현실) 기기 개발 협업 내용도 발표했다. 피차이 CEO는 타 기업과 협업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안드로이드가 다양한 생태계에서 작동하도록 하는 데에 공을 들여왔다. 스마트폰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며 “(외부와의 협업이) 전략의 변화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XR의 경우 고글(안경) 제품은 휴대폰을 만드는 것처럼 복잡하기 때문에 삼성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젠틀몬스터 등 기존 안경 브랜드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안경은 사람들이 패션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도록(일상에서 사용하기 자연스럽게) 디자인돼야 한다”고도 부연했다.
더 알면 좋은 것

구글 I/O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구글 임원진. 왼쪽부터 차례로 릴리 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순다 피차이 CEO, 엘리자베스 리드 검색 담당 부사장, 코라이 카부츠추오글루 딥마인드 CTO. 김민정 기자
피차이 CEO는 AI의 자원 사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I는 연산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고, 서버 유지를 위해 많은 물을 사용해야 한다. 이로 인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피차이 CEO는 이에 대해 오히려 “기회”라고 표현하며“구글은 네바다주에 있는 데이터 센터에서 주로 지열로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데, 2030년까지 SMR(소형모듈원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깨끗한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