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기내서도 트로피 꼭 안고 귀국...목엔 뒤늦게 받은 우승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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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린 기자 사진 박린 기자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손흥민이 런던으로 돌아가는 기내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 토트넘 SNS]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손흥민이 런던으로 돌아가는 기내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 토트넘 SNS]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손흥민(33·토트넘)이 비행기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꼭 껴안은 채 귀국했다.

토트넘은 23일 인스타그램에 “챔피언 크루들과 함께한 우리 캡틴”이란 글과 함께 런던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의 손흥민 사진 5장 게재했다. 여전히 태극기를 허리춤에 두른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고 환하게 웃고, 트로피에 입맞춤하는 모습이다. 프로 1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손흥민은 동료들과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손흥민이 런던으로 돌아가는 기내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품에 꼭 안고 있다. [사진 토트넘 SNS]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손흥민이 런던으로 돌아가는 기내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품에 꼭 안고 있다. [사진 토트넘 SNS]

 
사진 속 손흥민의 목에는 우승 메달이 걸려있었다. 손흥민은 전날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대회 결승전 승리 후 주장으로 팀을 대표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그의 목에 우승 메달이 없었다.

앞서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이 토트넘 선수들에게 차례로 우승 메달을 수여했는데, 맨 뒤쪽에 남은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수량이 부족해 못 받는 촌극이 벌어졌다.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손흥민의 목에 우승 메달이 없다. UEFA가 시상식에서 수량 계산을 제대로 못한 탓이다. [AFP=연합뉴스]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손흥민의 목에 우승 메달이 없다. UEFA가 시상식에서 수량 계산을 제대로 못한 탓이다. [AFP=연합뉴스]

 
UEFA가 우승 메달 50개를 준비하기는 했지만 시상대에 오를 30명에게만 수여할 메달 30개만 가지고 나왔다. 그런데 우승에 취한 토트넘 선수단 중 부상자 등 엔트리에서 빠진 선수들까지 다 같이 시상대에 올라갔다. 제임스 매디슨 등이 대신 받아 우승메달이 부족한 상황이 벌어졌고, 로메로는 황당해 하며 메달이 없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UEFA는 공식 사과하고 부족했던 메달은 우승팀 라커룸에 즉시 전달했다. 손흥민은 뒤늦게 받은 우승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길에 올랐다. 


토트넘은 24일 에드먼턴 그린부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까지 우승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10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26일 0시 홈에서 브라이턴과 최종 38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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