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낮 12시 13분쯤 경남 남해군 서면의 한 소류지에 60대 두 자매가 탄 자동차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경남소방본부
23일 경찰·소방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3분쯤 경남 남해군 서면에서 경차 한 대가 철제 울타리를 뚫고 1.7m 아래 소류지로 떨어졌다. “쿵” 소리를 듣고 현장에 온 주민 A씨(60대)가 발견하고 “자동차가 빠졌다”며 소방에 신고했다. 차 안에는 8살 터울인 60대 자매가 타고 있었다. 두 자매는 사고 장소 인근 지인 자택에서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고 한다.
A씨는 곧장 자기 집에서 트랙터와 밧줄을 가져왔다. 그는 차밖에 나와 물에 떠 있던 자매 중 동생의 몸을 밧줄로 묶은 뒤 트랙터로 끌어올렸다. 곧이어 A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구조대는 12시 24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대는 7분 만에 차 안에 있던 언니를 물 밖으로 건져냈다.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자매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동생)가 운전 미숙으로 소류지에 빠진 것으로 보고, 목격자와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3일 낮 12시 13분쯤 경남 남해군 서면의 한 소류지에 60대 두 자매가 탄 자동차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경남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