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미국과 중국 외교부 차관급이 전화 통화를 갖고 소통 채널 유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토퍼 랜도(왼쪽)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마자오쉬(오른쪽)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 A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이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양자 관계가 양국 국민과 세계에 중요한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 “상호 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했으며 소통의 선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곧이어 중국 외교부도 “양측이 최근 중·미 관계 및 공동 관심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마 부부장은 “중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공영의 3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바라보고 처리한다”며 “미국이 중국과 함께 마주 보고 양국 관계의 안정, 건강,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동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마 부부장은 앞서 지난 20일 데이비드 퍼듀 신임 주중 미국대사와 첫 회담을 가졌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양국 관계 및 공동 관심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라고 밝혔다.
중국으로부터 제재를 받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월 24일 왕이(王毅) 중국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 차례 전화통화를 가졌지만, 이후 넉 달째 후속 통화나 대면 회담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0~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관세율을 각각 115% 포인트씩 낮추는 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