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2년째를 맞이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 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제조업 조사 결과, 국내 브랜드의 경쟁력 수준은 전년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올해 제조업 28개 업종의 NBCI 평균은 76.5점(100점 만점)으로 지난해보다 0.7점 하락했다. ‘래미안’ ‘LG 휘센(에어컨)’ ‘삼성(노트북)’ 등 3개 브랜드는 2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제조업 28개 업종 중 올해 조사 대상 브랜드를 기업 브랜드로 변경한 3개 업종(자동차·라면·화장품)을 제외하고, 6개 업종이 상승했고 10개 업종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9개 업종이 하락했다. 우유·발효유 업종의 상승 폭(+1.3%)이 컸으며, 담배 업종이 상대적으로 하락 폭(-2.6%)이 크게 나타났다. 전체 93개 제조업 브랜드 중에서는 삼성 갤럭시, 제주삼다수가 82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NBCI 제조업 조사 대상은 크게 자동차, 생활가전, 휴대용 전자제품, 식음료, 패션·의류, 생활·기호(아파트, 화장품, 담배, 타이어)의 6개 부문으로 나뉜다. 패션·의류(-2.8%), 식음료(-0.8%), 휴대용 전자제품(-0.4%) 부문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생활·기호(0.3%)와 생활가전(0.1%) 부문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했다. NBCI 주요 평가요인인 브랜드 인지도, 이미지, 관계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이미지(-3.2%)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에는 이슈 업종으로 프로야구, 캐릭터를 별도 조사했다. 프로야구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63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가 62점,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가 61점으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캐릭터에서는 뽀로로, 짱구, 스누피, 헬로키티, 하츄핑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기율을 보였다.


 
◆어떻게 조사했나=한국생산성본부는 61개 업종의 22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NBCI를 조사해 상반기엔 제조업, 하반기엔 서비스업 중심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2025년 상반기 NBCI는 업종의 규모와 성장성을 고려해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28개 업종 93개 브랜드를 조사했고, 최근 관심이 높아진 프로야구(10개 구단)와 캐릭터, 2개 업종을 추가로 조사했다. 복수의 조사업체가 담당해, 조사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브랜드별 NBCI는 브랜드 인지도, 이미지 및 관계에 대한 평가 점수에 가중치를 반영해 100점으로 산출한다. NBCI 평가에는 해당 브랜드를 주로 사용하는 ‘주사용 고객’과 경쟁 브랜드를 주로 사용하는 ‘비사용 고객’의 평가가 모두 반영된다. 이번 조사는 2025년 2월 17일~4월 8일까지 51일간 전국 5대 광역시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