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5차 공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이번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차 공판기일부터 법원 지하주차장이 아닌 지상 출입문을 통해 법정에 들어오고 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떤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의 다섯 번째 공판을 진행한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공판기일 출석을 위해 오전 9시 55분쯤 짙은 남색 양복과 와인색 넥타이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ㆍ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윤 전 대통령은 ‘대선 앞두고 국민께 하실 말씀 없는지’, ‘불법 계엄 아직도 사과할 생각 없는지’, ‘검찰의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영장 발부 요청 어떻게 생각하는지’, ‘부정선거 영화 왜 봤는지’ 등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답도 하지 않고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출입구를 통해 법정으로 곧장 들어갔다.
이번 공판에서는 이상현 전 육군 특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준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군 특수부대가 투입된 경위 등을 증언할 예정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ㆍ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5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하차한 뒤 바지춤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