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열린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20250601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최근 토론에서 자신이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온라인 상 쓴 댓글을 언급해 민주당에서 국회의원직 제명 압박을 받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이재명 후보는) 마음에 안 드는 사람 무조건 제거하겠다고 달려들고, 자기를 위해 법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이걸 보면서 ‘엄마 법은 꼭 지켜도 되는 게 아닌가봐. 힘 있으면 법을 바꿔도 되는 거 아냐’라고 할 거다. 이걸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면 안 되는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20250601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조롱과 비아냥, 양당 기득권 세력의 어마어마한 협공을 뚫고 오늘까지 달려왔다”며 “이재명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을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은 철저히 짓밟고, 젊은 세대의 마지막 희망까지 질식시키며, 1인 천하를 완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저희가 일정한 저지선을 확보해야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우는 것을 막고 희망의 불씨를 다시 피워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개혁신당은 본투표를 앞두고 보수 유권자의 사표 방지 심리를 경계하고 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샌드백, 장난감에 불과했다”며 “이준석마저 없었다면 이 대선은 대체 어찌 되었겠나”라고 주장했다. 유세 현장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걸 두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런데 기호 2번 후보는 반대 의사를 강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계엄 저질렀던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가 한통속이라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변에 전파해달라. 김 후보에게 투표하는 표는 바로 윤 전 대통령, 계엄에 투표하는 표다. 사표”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은 내부적으로 중앙선관위로부터 전액 선거보전금을 받을 수 있는 득표율인 15% 이상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현장 분위기도 그렇고 여론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김문수로는 안 된다’는 게 보수 유권자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선거 마지막날인 2일에는 대구를 찾아 보수 표 결집을 호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