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문수 표는 윤석열 표…폭군 尹·독재 李 막아내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1일 지역구인 경기 동탄(화성을)을 찾아 “기호 4번으로 대동단결해서 과거의 폭군 윤석열을 막아내고, 독재자가 되려고 하는 이재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열린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2025060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열린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20250601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동탄호수공원에서 선거 전 마지막 주말 유세를 펼쳤다. 그간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우세지역인 이곳에서 3자구도로 출마해 승리했던 ‘동탄 모델’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완주 의지를 밝혀왔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나 “동탄 2신도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의식이 높은 유권자들이 살고 있고, 지난 총선에서 가장 주목받은 지역구”라며 “당파에 휘둘리지 않고 합리적 선택을 한 유권자들의 상징적 도시기 때문에 이 기운이 전국으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최근 토론에서 자신이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온라인 상 쓴 댓글을 언급해 민주당에서 국회의원직 제명 압박을 받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이재명 후보는) 마음에 안 드는 사람 무조건 제거하겠다고 달려들고, 자기를 위해 법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이걸 보면서 ‘엄마 법은 꼭 지켜도 되는 게 아닌가봐. 힘 있으면 법을 바꿔도 되는 거 아냐’라고 할 거다. 이걸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면 안 되는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2025060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20250601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조롱과 비아냥, 양당 기득권 세력의 어마어마한 협공을 뚫고 오늘까지 달려왔다”며 “이재명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을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은 철저히 짓밟고, 젊은 세대의 마지막 희망까지 질식시키며, 1인 천하를 완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저희가 일정한 저지선을 확보해야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우는 것을 막고 희망의 불씨를 다시 피워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개혁신당은 본투표를 앞두고 보수 유권자의 사표 방지 심리를 경계하고 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샌드백, 장난감에 불과했다”며 “이준석마저 없었다면 이 대선은 대체 어찌 되었겠나”라고 주장했다. 유세 현장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걸 두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런데 기호 2번 후보는 반대 의사를 강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계엄 저질렀던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가 한통속이라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변에 전파해달라. 김 후보에게 투표하는 표는 바로 윤 전 대통령, 계엄에 투표하는 표다. 사표”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은 내부적으로 중앙선관위로부터 전액 선거보전금을 받을 수 있는 득표율인 15% 이상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현장 분위기도 그렇고 여론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김문수로는 안 된다’는 게 보수 유권자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선거 마지막날인 2일에는 대구를 찾아 보수 표 결집을 호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