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우승' PSG, 샹젤리제·개선문서 카퍼레이드...마크롱 대통령도 축하

 마크롱 대통령(가운데)의 축하를 받은 PSG 선수단. 로이터=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가운데)의 축하를 받은 PSG 선수단. 로이터=연합뉴스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이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샹젤리제대로에서 우승 축하연을 펼쳤다.  

PSG 선수단은 2일(한국시간) 샹젤리제대로 등 파리 시내에서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이 자리엔 약 11만 명의 팬이 몰려와 자축했다. 선수단이 탑승한 버스엔 '유럽 챔피언'이라고 큼지막하게 새겼다. 지붕 없는 버스에 탄 PSG 선수단은 주장 마르키뉴스를 필두로 선수단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선수단은 팬들과 클럽 응원가를 부르며 흥을 올렸다. PSG는 지난 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4~25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물리치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샹젤리제에서 개선문 방향으로 카퍼레이드를 펼치는 PSG 선수단. AP=연합뉴스

샹젤리제에서 개선문 방향으로 카퍼레이드를 펼치는 PSG 선수단. AP=연합뉴스

PSG는 이후 엘리제궁을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환대와 축하를 받기도 했다. 미드필더 이강인도 PSG의 모든 일정에 참석했다. 비록 결승전엔 뛰지 못했지만, 시종일관 밝게 웃으며 팀의 우승을 기뻐했다. 이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로 자리를 옮긴 PSG 선수단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9000여 팬과 함께 트로피 세리머니를 하며 본격적인 축하 파티를 열었다. 카퍼레이드 현장 곳곳엔 수천 명의 무장 경찰이 배치돼 PSG 선수단이 팬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다소 삼엄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승전 직후 우승을 자축하는 과정에서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소요와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92명이 다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파리 경찰은 샹젤리제 거리와 PSG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 인근에서 폭죽 소지와 소요 혐의로 491명을 체포하는 등 전국적으로 총 559명을 연행했다. 또 경찰은 샹젤리제 거리 끝자락 개선문에 접근하려는 팬들을 저지하려고 물대포를 쏘기도 했다.프랑스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스 서부 망슈에서는 열성 팬의 폭죽에 맞은 경찰관 1명이 혼수상태에 빠졌다. 또 남동부 그르노블에서는 군중을 향해 차가 돌진해 4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