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선수단, 亞투어 중 팬에 손가락욕…베컴 "용납 못할 행동"

데이비드 베컴(오른쪽)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시아 투어 중 구설수를 일으킨 선수단을 비판했다. 사진 SNS 캡처, AP=연합뉴스

데이비드 베컴(오른쪽)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시아 투어 중 구설수를 일으킨 선수단을 비판했다. 사진 SNS 캡처, AP=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아시아 투어 중 선수단이 보인 무책임한 행동을 비판했다.

베컴은 1일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맨유 선수단을 향해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 많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1992년부터 2003년까지 맨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베컴은 “구단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경기장에서의 모습이 중요하긴 하지만 맨유의 팬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을 봤다”고 질타했다.

맨유는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위로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맨유는 곧바로 아시아 투어를 시작했는데 아세안(ASEAN) 국가 최고 선수로 구성된 ‘아세안 올스타’엔 0-1로 져 체면을 구겼다. 한국인 사령탑 김상식 감독이 이끈 아세안 올스타팀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국적의 선수들이 팀을 구성했다.  


지난달 31일 홍콩 대표팀을 상대로는 3-1로 진땀승을 거뒀다.  

다만 투어 과정에서 선수단의 태도가 문제로 지적됐다. 미국 ESPN에 따르면 윙어 아마드 디알로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팀 호텔 밖에서 팬들에게 손가락 욕을 했다. 디알로는 어머니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하며 자기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자기를 촬영하던 팬과 논쟁을 벌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베컴은 “선수들은 맨유 구단 배지를 대표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 때는 맨유를 위해 뛴다는 것, 맨유 배지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이든 아시아든 우리는 팬을 존중했다. 우리는 매우 예의 바른 팀이었다”며 “팬은 돈을 내고 우리를 보러 왔고, 사인을 받거나 사진을 찍는 걸 받아들였다”고 맨유 선수단에 반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