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취골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한국 여자대표팀 선수들. 사진 대한축구협회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달 30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한국은 사흘 뒤 치른 '리턴 매치'에선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콜롬비아와 두 경기는 지난해 10월 신상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린 A매치 연전이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19위)보다 두 계단 아래인 21위다. 하지만 2023년 여자월드컵 8강에 오르고 2024 파리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강팀이다. 2003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0-2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과 2027년 FIFA 여자 월드컵에 대비해 세대교체를 꾀하는 신상우 감독은 선발진에 크게 변화를 줬다. 에이스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이른 소속팀 복귀로 1차전만 치르고 대표팀을 떠난 가운데 1차전에 나섰던 11명의 선발 라인업을 전부 바꿨다. 2004년생 공격수 전유경(몰데)을 비롯해 미드필더 정민영(서울시청), 수비수 김미연(서울시청), 이민화(화천 KSPO) 등이 이날 국가대항전(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콜롬비아는 이번에도 정예를 내보냈다. 2023년 월드컵 조별리그와 2024년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16강에서 모두 한국을 상대로 골 맛을 봤던 2005년생 린다 카이세도(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워 한국 골문을 노렸다.
한국이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유경의 오른발 슈팅이 콜롬비아 수비에 맞고 흐르자, 쇄도하던 정민영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정민영은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신상우호는 후반 중반 아쉬운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18분 김진희가 공을 걷어낸다는 게 한국 골문으로 차 넣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추가 득점 없이 1-1로 승부는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