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던 챗GPT 사용자가 5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로이터=연합뉴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000만명을 넘긴 뒤 일정 수준에서 성장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5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챗GPT의 MAU는 1017만1126명으로 4월(1072만227명)보다 54만8901명 줄었다.
챗GPT의 국내 MAU가 감소한 것은 2024년 2월 이후 두 번째다.
서비스 초창기 이용자가 수십만명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감소는 사실상 처음으로 의미 있는 규모의 하락으로 볼 수 있다.
국내 MAU는 지난 3월 509만965명을 기록하며 처음 500만명을 넘었고, 한 달 뒤인 4월에는 1000만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오픈AI는 지난 3월 챗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출시하면서 '지브리 밈' 열풍으로 화제를 모았다.
국내 챗GPT 신규 설치 건수 역시 4월 최고점을 찍은 뒤 5월 들어 급감했다.
5월 신규 설치 건수는 150만6416건으로, 4월(466만8381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3월(143만6242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다. 2월까지 챗GPT의 신규 설치는 수십만 건대의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2024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에 따르면 전국 인터넷 이용자 중 유료 인공지능(AI) 서비스 구독 경험자는 전체의 7.0%로 전년(0.9%)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오픈AI는 지난달 국내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법인 설립 사실을 공식화하고, 수개월 내 서울에 첫 사무소를 열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방한한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전날 엑스(X)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새 정부의 AI 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권 CSO는 "지난주 한국에서 대통령님의 팀과 만나 글로벌 AI 선도 국가를 향한 비전과 모든 국민이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저희도 그 여정에 함께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