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14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하늘양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뉴스1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5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40대 A씨 등 2명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지난 2월 11일부터 온라인 포털 기사와 커뮤니티 등에 고인과 유족을 비방하거나 모욕하는 댓글과 게시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연령대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다.
경찰은 이 외에도 범죄 성립에는 이르지 않지만, 고인과 유족을 향한 비난성 게시글 440건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또는 차단을 요청했다.
앞서 김하늘 양 유족은 지난 2월, 악의적인 게시글을 작성한 누리꾼 5명을 고소한 바 있다. 이 중 2명은 사자명예훼손 혐의, 3명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지난 4월 검찰에 송치됐고, 이후 검거된 나머지 4명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하늘 양은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경,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사 명재완 씨가 시청각실로 데려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한 사건의 피해자다. 명 씨는 현재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