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유통업계 최초 중간배당…"약속한 주주환원 이행"

롯데쇼핑이 유통업계 최초로 중간배당을 한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주들에게 처음으로 ‘CEO IR 레터’도 보냈다.  

5일 롯데쇼핑은 이사회를 열고 주당 1200원의 중간배당을 시행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배당 총액은 339억2476만8000원이며 배당기준일은 6월 30일이다. 2006년 롯데쇼핑 상장 이후 첫 중간배당이자 유통업계 최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2023년 9월 13년 만에 ‘CEO IR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와 애널리스트들에게 직접 중장기 목표와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 롯데쇼핑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2023년 9월 13년 만에 ‘CEO IR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와 애널리스트들에게 직접 중장기 목표와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 롯데쇼핑

 
김 부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롯데쇼핑 실적 개선 전략과 주주환원 강화 실행안 등이 담긴 CEO IR 레터를 보냈다. 대표이사가 주주들에게 별도의 레터를 보낸 것도 처음이다. 롯데쇼핑은 연 2회 배당과 정기적인 레터를 통해 배당 안정성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0월 주주환원율 35% 지향, 최소 주당 배당금 3500원, 중간배당, 배당 절차 개선을 통한 배당 예측 가능성 확대 등을 담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자산 재평가에 따른 자산손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38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배당액 확정 절차도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변경하고, 중간배당 시행 등 지난해 제시한 주주환원 정책을 모두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주주들에게 보낸 레터를 통해 백화점 핵심 점포 리뉴얼 가속화, 오카도 부산 자동화물류센터(CFC) 준공, 롯데마트 ‘제타’ 앱 연계 활성화, 싱가포르 페어프라이스 매장에 오픈한 K-그로서리 전문매장 ‘롯데마트 익스프레스’ 등 해외사업 강화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전사적 전략인 ‘트랜스포메이션 2.0’을 통한 수익성 확보, 글로벌 확장, 상품 경쟁력 강화 등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중장기적 경쟁력 확보와 투자 매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유통 기업,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롯데쇼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