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
울산 지역 시내버스가 7일 오전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이번 파업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조치로, 전체 노선의 약 80%가 멈출 전망이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소속 울산버스노조는 6일 오전 각 운수회사 노조 지부장 회의를 열고 파업 돌입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토요일인 7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노조와 사용자 단체인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 3월부터 여섯 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했고, 지난달 12일부터는 총 12차례에 걸쳐 조정회의를 가졌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의 최대 쟁점은 임금체계 개편이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인해 앞으로는 상여금을 포함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각종 수당을 지급해야 하며, 이에 따라 사측의 재정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 부담을 최소화하는 임금 구조 조정이 핵심 논의 대상이었다.
노조는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타결한 총임금 10.47% 인상안을 기준으로 같은 수준의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재정 여건상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울산 시내버스의 전면 파업은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전체 187개 노선 중 노조가 있는 회사의 105개 노선, 차량 기준 702대(전체 889대 중 79.6%)가 운행을 멈출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도시철도가 없는 지역으로 시내버스가 사실상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만큼, 시민 불편이 다른 지역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파업이 시작될 경우 재난문자 발송, 택시 및 비상 수송수단 확대 투입 등 긴급 교통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