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이제 10억이 기본…강남 아파트가 끌어올렸다

서울 지역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주택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지역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주택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원을 넘어섰다. 강남권 아파트 가격 상승이 전체 시장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6일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2025년 5월 기준 서울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9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의 9억9246만 원보다 1.16% 상승한 수치로,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금액이다.

이번 상승세를 견인한 주택 유형은 아파트였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월 기준 12억9720만 원을 기록했고, 4월에는 13억2965만 원으로 2.50% 급등했다. 5월에도 1.19% 올라 13억4540만 원을 넘기며 전체 주택 평균 가격도 10억 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2월 기준금리 인하와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일시 해제가 맞물리며 상승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3월 말 토허구역이 재지정된 이후에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 상승률은 3월 1.98%, 4월 3.25%, 5월 1.56%로, 같은 기간 강북 14개 구의 상승률인 0.47%, 0.85%, 0.41%에 비해 3배가량 높았다. 5월 기준 강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억7514만 원, 강북권은 9억7717만 원으로, 두 지역 간 격차는 7억 원 가까이 벌어졌다. 이는 금액 기준 역대 최대 격차다.


한편 서울 단독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539만 원으로 전월 대비 0.71% 상승했으며, 연립주택은 3억4912만 원으로 0.91% 올랐다. 아파트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다소 낮은 편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4월 처음 10억 원을 넘긴 데 이어 5월에는 10억833만 원까지 상승했다.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12억8000만 원, 강북 14개 구는 8억4000만 원으로, 두 지역 간 차이는 4억4000만 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