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7시 41분(서부 오후 4시 41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28% 오른 11만24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1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14일 만이다. 이로써 지난달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1만9900달러에도 근접한 상황이다.
이날 가격 상승은 미국과 중국이 런던에서 관세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나타났다.
양국은 이날부터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는 지난 5월 10∼11일 제네바 협상에 이어 두 번째다.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시장의 불안 심리는 다소 완화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31%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협상단으로부터 "좋은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쉽지 않다"고 말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근까지 비트코인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 갈등 고조 속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졌으며,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7일 중 5일간 자금이 유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리서치 기업 10X 리서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몇 주 전까지 예상과는 전혀 다른 시장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바닥을 찍고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고 여기에 갑자기 직접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강한 신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5.93% 상승한 2663달러, 엑스알피(리플)는 2.58% 오른 2.31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4.9%, 5.29% 올라 159달러, 0.1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