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선 기간 이 대통령 협박 게시글 작성자 3명 검찰 송치

서울경찰청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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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기간 중 이재명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위해 및 협박성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작성자들을 13일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협박 등의 혐의로 50대 남성 A씨와 B씨, 20대 여성 C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당시, SNS에 이 후보를 대상으로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와 B씨는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가짜뉴스대응단 등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된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로, 당시 이 후보에 대한 살해 협박이나 암살단 모집 관련 게시물을 온라인에 게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협박성 글을 작성한 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나, 실제로 위해할 의도는 없었고 '장난'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후 민주당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일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온라인 생방송 도중 협박성 발언을 한 또 다른 20대 여성 D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D씨는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자 “누구 하나 총대 메고 암살하면 안 되냐? 부탁한다 XX”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접한 일부 시민들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실행 의사가 없더라도 위해나 협박성 내용을 게시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현재 수사 중인 협박 게시글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