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경제기여액 1600조 넘었다…삼성전자 158조원 1위

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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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이 경제에 기여한 가치(경제 기여액)이 1600조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경제 기여액 약 158조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공기업·금융사 제외) 지난해 경제 기여액을 산출한 결과, 이들 기업의 경제 기여액은 1615조1783억원으로 전년(1554조9360억원) 대비 3.9%(60조2423억원) 증가했다. 매출액이 늘면서 이해관계자에게 지급하는 경제 기여액도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경제기여액은 157조 5376억원으로 전년(147조1710억 원) 대비 7.0% 늘면서 1위로 집계됐다.  

경제 기여액은 기업이 경영 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거래대금)·임직원(급여 등)·정부(세금 등)·주주(배당 등)·채권자(이자)·사회(기부금)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를 말한다.

지난해 경제 기여액이 감소한 25개 기업 중 경제 기여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7조5751억원)이었다. 이와 함께 배터리 기업인 삼성SDI(5조2940억원)와 배터리 소재 등을 다루는 LG화학(6조1728억원)도 경제기여액이 줄어든 기업으로 꼽혔다. 이는 배터리 업계 침체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경제 기여액은 IT전기전자에 이어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건설·건자재, 조선·기계·설비, 철강, 유통, 운송, 상사, 통신, 서비스, 식음료, 에너지, 생활용품, 제약 순으로 많았다. 이들 15개 업종 중 13개 업종에서 경제 기여액이 늘었지만, 석유화학과 유통 등 2개 업종은 경제기여액이 감소했다. 특히 불황에 빠진 석유화학 업종은 경제기여액(8658억원)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