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강릉에서 19일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8월 7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열대야를 피해 나온 주민들이 잠을 자는 모습. 연합뉴스
강원지방기상청은 “어제(18일)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른 곳이 많고,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강릉의 밤최저기온이 26.5도를 기록하며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 1분~다음 날 오전 9시)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6월 10일에도 강릉에 가장 빨리 열대야가 찾아왔다. 올해는 이보다 8일 늦은 기록이다.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낮에도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한낮에 기온이 33도까지 오르겠고, 수도권 일부 지역은 34도를 기록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내일(20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겠고 최고체감온도도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충청 일부 밤사이 '체감 27도'
서울은 23일 최저기온 23도를 기록하겠고, 체감온도는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안산과 광명, 충청 일부 지역은 최저 체감온도가 27도를 기록해 밤사이에도 찌는 듯한 무더위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