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두 나라 간 조약의 범위 내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협조할 내용을 확정하고 관련 계획을 수락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뉴스1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좀 더 심화해서 북러 동맹의 더 강한 결속을 위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경제적 측면에서 "북한이 중국에 노동자를 파견하기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러시아를 상대로 노동자 파견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지난 17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뒤 러시아 언론에 북한이 추가로 공병과 군사 건설인력 등 600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러시아와 달리 북한은 주민들에게 추가 파병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당국자는 "추가 파병을 러시아가 공개한 이유는 북한이 원하는 반대급부 확보를 위해 상호합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선 "내부 민심을 의식해서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