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돗물 자료사진. pixabay
서울 강동구의 한 중학교에서 수돗물을 마신 학생 수십 명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강동구 A 중학교 학생 30여명이 지난 16일 교내 아리수 음수대에서 물을 마신 후 설사·복통 등 수인성 질환 증상을 보였다.
학교 측은 전날 전교생 430명을 대상으로 역학 설문지를 돌렸고,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은 증상이 발생한 학생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실시했으며, A 학교 아리수와 기기 장치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는 두 달 뒤에 나온다. 학교 측은 급식 조리에 필요한 물은 급수차로 지원하고 있다.
아리수 관리 주체인 서울시는 "수돗물에는 잔류염소로 인해 유해세균 등이 살 수 없다"며 "지난 12일 A 중학교 인근에서 실시한 장기사용 배급수관 정비공사 과정에서 일부 혼탁수가 유입되었더라도 수돗물 염소 성분으로 인해 세균 등의 발생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강동구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현장 채취 검체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분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