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인 가구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간편하게, 남김없이 먹을 수 있는 조각·미니 수박 수요가 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여름철(6~8월) 조각 수박 매출의 전년 대비 신장률은 지난해 35%를 기록했다. 이달 1~10일 홈플러스 조각 수박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사진은 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조각 수박 판매대. 연합뉴스
지난해 1인 가구가 800만 가구를 넘어서며, 1인 취업가구도 500만 가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맞벌이 가구는 4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1인 가구는 800만3000가구로 1년 전보다 61만6000가구가 늘었다. 이 중 취업가구는 510만 가구로 42만6000가구 증가하며 500만 가구를 처음 넘어섰다. 1인 가구 중 취업 비중도 63.7%로 1년 전(63.3%)보다 0.4%포인트 올랐다.
특히 고학력·고소득·전문직 1인 가구 비중 역시 일제히 늘어났다. 지난해 대졸 이상 1인 취업가구는 265만8000가구로 1년 전보다 29만3000가구 증가하며 전체의 52.1%(1.5%포인트 증가) 차지했다. 400만원 이상 고임금 1인 취업가구 비중은 2023년 20.0%에서 지난해 22.1%로 2.1%포인트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 고임금층의 비중은 늘고, 200만∼300만원 미만의 저임금층 비중은 2.1%포인트 줄었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비중 역시 24.8%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
저출생·고령화와 비혼·만혼 등 사회 변화가 1인 취업가구 확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고소득·전문직 1인 가구의 증가로 이를 타깃으로 한 소비·주거 트렌드도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맞벌이 가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4년 만에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 가구(1267만3000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608만6000가구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만9000가구 감소했다. 전체 유배우 가구 대비 맞벌이 가구 비중도 48.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신재민 기자
연령별로 보면 맞벌이 비중은 30대(61.5%)와 40대(59.2%)에서 높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2.6%포인트·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15∼29세(-2.2%포인트), 60세 이상(-0.6%포인트)에서는 맞벌이 비중이 줄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는 393만7000 가구였는데, 이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58.5%로 1.7%포인트 늘었다. 전체 맞벌이 가구 수는 줄었지만 육아기 가구를 중심으로 맞벌이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맞벌이 가구 중 부부가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경우는 35.3%, 같은 직업은 37.7%였다. 사내 커플로 맞벌이하는 경우가 그만큼 많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남편 41.4시간, 아내 36.2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