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위해 100억원 쏟는다…대천∙만리포 해수욕장의 변신

서해안을 대표하는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이 7월 5일 개장한다. 충남도와 각 시·군은 피서객이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보령머드축제 현장에서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보령시]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보령머드축제 현장에서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보령시]

충남도는 7월 개장하는 도내 27개 해수욕장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 관리 및 해양 쓰레기 처리 대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천해수욕장과 만리포해수욕장을 비롯해 당진 난지도와 서천 춘장대 등 26곳의 해수욕장은 7월 5일 개장한다.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은 12일 문을 연다. 해수욕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지난해 충남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830만여 명으로 2023년 대비 4.1% 증가했다. 올해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충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안전요원 배치·방사능 검사 등 관리 강화

올여름 해수욕장 이용객 증가에 대비, 충남도는 각 시·군과 합동으로 사전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편의 제공도 확충할 방침이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11억6000만원을 투입, 380여 명의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방사능 검사 등 안전관리 체계도 상시 유지하게 된다.

충남 서해안을 대표하는 보령 대천해수욕장이 7월 5일 개장한다. 대천해수욕장에서는 7월 25일부터 머드축제가 열린다. [사진 보령시]

충남 서해안을 대표하는 보령 대천해수욕장이 7월 5일 개장한다. 대천해수욕장에서는 7월 25일부터 머드축제가 열린다. [사진 보령시]

9억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각 해수욕장에 오토바이와 트레일러 등 구조장비를 마련하고 인명구조를 위한 감시탑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6~9월에는 시·군, 해양경찰 등 유관기관과 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청소년 1200명을 대상으로 해양안전교육도 진행한다.


인력 투입, 해양쓰레기도 신속 수거·처리 

장마 등 집중호우와 피서철에 급증하는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집중호우에 대비, 매월 셋째 주를 ‘정화주간’으로 지정, 운영하고 쓰레기 해양유입 차단시설도 운영키로 했다. 쓰레기 집중 수거 기간인 7월부터는 1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해양 적치 폐기물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92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충남 서해안을 대표하는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이 7월 5일 문을 열고 관광객을 맞는다. [중앙포토]

충남 서해안을 대표하는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이 7월 5일 문을 열고 관광객을 맞는다. [중앙포토]

올여름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지난해 시범 운영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해수욕장(펫비치)’를 운영한다. 보령시는 유관기관과 협업, 물놀이 사고 제로와 바가지요금 없는 관광지 만들기에 나설 예정이다.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제28회 보령머드축제’가 열린다.

충남도 "인명사고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 

충남도 조진배 해양정책과장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 단 한 명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시·군과 긴밀하게 안전관리를 추진할 방침”이라며 “충남 방문의 해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사전 대비와 환경정화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