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뛴 레알, 파추카에 3대1승...유벤투스는 2경기만에 16강 진출

득점 후 기뻐하는 레알 마드리드 발베르데(오른쪽). AP=연합뉴스

득점 후 기뻐하는 레알 마드리드 발베르데(오른쪽). AP=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파추카(멕시코)를 꺾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첫 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 경기에서 파추카를 3-1로 이겼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지난 19일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1차전에선 1-1로 비겼다. 승점 4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조 1위로 올라섰다. 이어지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알힐랄2차전 경기에 따라 2위로 밀릴 수도 있다. 지난달 25일 선임된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두 경기 만에 데뷔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을 향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월드컵(5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3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5회)에서 모두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당대 최강 명문팀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7분 만에 라울 아센시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10명이 뛰는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35분 주드 벨링엄의 선제골, 8분 뒤 아르다 귈러가 추가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에도 공격을 몰아쳤다. 후반 25분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쐐기골 터뜨렸다. 파추카는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선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위다드 카사블랑카(모로코)를 4-1로 완파하고 두 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차전에서 알아인(아랍에미리트)를 5-0으로 꺾은 유벤투스(승점 6)는 조별리그 2연승을 기록하며 조 선두를 달렸다. 맨체스터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의 최종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토너먼트 진출하게 됐다. 이미 승점 6을 쌓은 유벤투스는 맨시티(1승·승점 3)에 패해도 조 2위 안에 든다. 32개 팀이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클럽월드컵은 각 조 1, 2위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반면 위다드(승점 0)는 2연패에 빠지며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커졌다. 이어지는 맨시티와 알아인(1패·승점 0)의 G조 다른 2차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위다드 입장에선 알아인이 맨시티를 이겨야 3차전에서 반등을 노릴 수 있다. 유벤투스는 전반 6분 위다드 부투일의 자책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16분 일디즈의 추가골로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위다드는 전반 26분 로르치가 2-1을 만드는 만회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유벤투스는 2-1로 앞선 후반 24분 일디즈가 팀의 세 번째 골 겸 자신의 멀티골을 넣었고, 후반 49분 블라호비치가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