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 N을 개량한 경주용 차량(TCR)이 지난 21~22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대회에서 경기장을 주행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21일~22일(현지시간) 독일 서남부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에서 열린 ‘2025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아반떼 N을 개량한 경주 차량으로 투어링카레이스(TCR) 1·2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는 양산차를 개량한 차량(TCR)으로 경쟁하는 이 대회 TCR 등급에서 5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뉘르부르크링 24시는 ‘녹색지옥’이라고 불리는 험난한 서킷을 24시간 동안 주행하는 자동차 경주 대회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 차량 3대로 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이 가운데 2대가 완주에 성공했다. 아반떼 N TCR 2대는 배기량 2000cc 미만의 전륜 TCR 차량이 참가하는 경기에 나섰다. 배기량 2000cc 미만의 양산차를 기반으로 개량을 최소화한 차량이 참가하는 SP3T 등급에는 아반떼 N1 컵카(경주차량)가 출전했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대회 TCR 등급 경기에서 현대 N 유럽팀이 주행한 아반떼 N TCR 830번 차량이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
현대차는 이 대회에서 2016년 이후 10년 연속 완주에 성공했다. 아반떼 N TCR은 TCR 등급 우승과 동시에 종합 순위 22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아반떼 N1 컵카는 SP3T 등급에서 18시간 동안 주행을 이어갔지만, 다른 차량의 후방 충돌로 경기를 중도 포기했다. TCR 등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뉴엘 라우크, 마크 베셍, 크리스터 조엔스로 구성된 현대 N 유럽팀이었다. SP3T 등급에 참가한 현대 N컵팀은 김규민, 김영찬 선수 등 한국인 선수 2명을 포함해 한·미·중 3개국 드라이버 4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1~22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대회가 끝난 후 현대 N 선수 및 관계자가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
박준우 현대차 N 매니지먼트실장 상무는 “현대 N이 10년 연속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완주하는 동시에 TCR 등급에서 5년 연속 우승하며 우수한 성능을 입증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모터스포츠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성능 기술력을 축적하고, 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면서 고객들에게 우수한 성능의 차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삼권 기자 oh.sam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