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발층에 마련된 SK텔레콤 유심 교체 창구에서 여행객들이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SK텔레콤에 부여한 신규영업 중단을 24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향후 교체 수요 이상으로 유심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새로운 예약시스템이 시행·안정화됐다”며 “유심 부족 관련 SK텔레콤에 내린 행정지도의 목적이 충족돼 신규영업 중단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규영업을 재개하더라도 기존 가입자의 유심 교체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조치할 것을 SK텔레콤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에서는 지난 4월 18일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되는 사이버 침해 사고가 발생했다.
해킹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SK텔레콤은 사고 일주일 후인 같은 달 25일 가입자에 대한 유심 무상 교체를 결정했다.
그러나 25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의 유심 교체 수요가 몰리며 유심 재고가 부족해지자, 과기정통부는 유심 교체에 집중하라는 취지에서 영업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국 2600여개 직영점 및 본사와 위탁 계약을 맺은 대리점에서는 신규 영업이 중단됐으며 판매점에서만 신규 영업이 가능했다.
이후 유심 보유량이 교체 수요를 웃돌자, SK텔레콤은 지난 16일부터 이심(eSIM)에 한해 대리점 신규 영업을 재개했다.
과기정통부는 매일 SK텔레콤으로부터 유심 재고량, 교체 고객 수 등 현황을 보고받으며 영업 재개 시점을 검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