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KBS는 오는 24일 시청자위원회 전국 대회에서 수신료 인상 방침을 밝히고 향후 이사회에서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정확한 인상액은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영등포구 KBS 사옥. 연합뉴스
KBS는 지난 2007년과 2010년, 2013년, 2021년에 이사회를 통해 수신료 인상안을 의결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수신료를 인상하려면 수신료 산출 내역과 시청자위원회 의견, 여론 수렴 결과, 이사회 의결 결과 등을 모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뒤 국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수신료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EBS에 적용할 배분 비율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KBS는 월 수신료를 3800원으로 올리고, 이 중 5%를 EBS에 배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EBS는 이에 반발했다. EBS는 수신료 인상액에 따라 15∼25%가 배분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