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의 노고 기억하겠습니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관중석 찾은 사연은

두산 박정원 구단주(왼쪽)가 24일 잠실 SSG전 도중 고(故) 심문규 소방장 유가족에게 AI로 복원한 기념사진을 복원하고 있다. 이날 두산은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소방가족 마음돌봄’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 박정원 구단주(왼쪽)가 24일 잠실 SSG전 도중 고(故) 심문규 소방장 유가족에게 AI로 복원한 기념사진을 복원하고 있다. 이날 두산은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소방가족 마음돌봄’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사진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현장 소방관들을 위한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사고 현장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소방관의 아내와 쌍둥이 형제를 두산 경기로 직접 초대해 고인의 현재 모습을 AI로 재현한 사진을 유가족에게 직접 전달했고, 부자(父子) 소방관을 시구자로 초청해 이들의 노고를 기렸다.

박 회장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 3회초가 끝난 뒤 본부석이 아닌 내야관중석을 찾았다. 이어 2018년 한강 수난구조 현장에서 유명을 달리한 고(故) 심문규 소방장 유가족에게 AI로 복원한 가족사진과 기념품을 선물했다. 심 소방장이 세상을 떠날 때 두 쌍둥이 자녀는 갓 돌이 지난 상태로 이번 가족사진에는 고인을 비롯해 아내와 밝은 아이로 성장한 형제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행사는 두산그룹이 2017년부터 진행한 ‘소방가족 마음돌봄’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소방관들은 물론 순직 유가족까지 챙기는 프로젝트다. 올해에도 소방관 및 소방가족 1119명을 잠실야장으로 초대해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 시구는 경북 119 산불대응단 손용원 소방교가 맡았다. 손 소방교는 지난 3월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된 영남 산불 당시 현장에서 화재 진압을 위해 힘썼다. 특히 시구 복장으로 진화 작업 당시 입었던 방화복 상의를 착용해 의미를 더했다.

두산 박정원 구단주(가운데)가 24일 잠실 SSG전 도중 손용복 소방교(왼쪽)와 손정복 소방경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두산은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소방가족 마음돌봄’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 박정원 구단주(가운데)가 24일 잠실 SSG전 도중 손용복 소방교(왼쪽)와 손정복 소방경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두산은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소방가족 마음돌봄’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사진 두산 베어스

또, 손 소방교는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현장을 지켰던 부친 손진복 소방경에게 꽃다발을 전달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두산 관계자는 “소방가족 마음돌봄 행사는 회장님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에서 준비했다. 일선에서 고생하는 소방관들의 노고가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두산은 프로야구단으로서 다양한 사람들의 노고가 기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