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으로 ‘새벽 장보기’
배민은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대전·대구·천안 등 전국 주요 도시에 70곳 정도 소규모 창고형 매장인 배민 B마트를 두고 즉시 배달 서비스를 해왔다. 배민이 식품, 생활용품, 소형가전 등의 물건을 사입해 쌓아뒀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하는 방식이다. 얼리오프닝 서비스는 지난 3월 시작했는데 소비자 반응이 좋자 확대에 나선 것이다.

배민B마트. 사진 배민
뉴노멀 자리잡은 새벽배송

로켓프레시. 사진 쿠팡
실제로 소비자들은 새벽배송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0일 발표한 ‘2024 소비자 시장평가지표’에 따르면 재화·서비스·유통 거래 등 40개 분야를 대상으로 소비자 4만명을 조사한 결과 병원 진료, 항공 서비스(69.7점) 등을 앞질러 새벽배송(71.8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새벽 배송의 원조는 2015년 시작된 컬리의 ‘샛별배송’이다. 쿠팡이 2018년, 신세계그룹 온라인몰인 SSG닷컴이 2019년 각각 뛰어들며 시장을 키웠다. 쿠팡은 유통 기업 최초로 올해 2월부터 제주도에도 물류 인프라를 구축, 새벽 배송의 쿠세권(쿠팡 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했다. SSG닷컴은 자체 물류를 써 수도권 중심으로 새벽 배송을 하다가, 지난해부터 CJ대한통운과 손을 잡으면서 충청·영남·호남권까지 권역을 넓혔다. 네이버는 지난 2월 배송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연내 새벽 배송 출격을 예고한 상태다.

SSG닷컴 새벽배송 관련 이미지. 사진 SSG닷컴
업계 관계자는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수요가 있는 서비스여서 뛰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상품 경쟁력에서 차별화하는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