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 본능을 깨우는 퍼포먼스...IWC, 영화 ‘F1 더 무비’ 속 세계관을 완성하다 [더 하이엔드]

IWC는 영화 ‘F1 더 무비’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다. 극중 정비 담당자와 엔지니어는 기술적이고 견고한 인상을 주는 파일럿 워치를 착용해 전문성과 현장감에 힘을 더했다. 사진 IWC 샤프하우젠

IWC는 영화 ‘F1 더 무비’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다. 극중 정비 담당자와 엔지니어는 기술적이고 견고한 인상을 주는 파일럿 워치를 착용해 전문성과 현장감에 힘을 더했다. 사진 IWC 샤프하우젠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오픈휠 자동차 경주로 손꼽히는 ‘포뮬러1 월드 챔피언십(이하 F1)’은 모터스포츠의 정수를 보여 주는 무대다. 시속 350㎞로 서킷을 질주하는 짜릿한 스피드 뒤에는 공기역학, 기계공학,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기술과 정교한 전략 그리고 수십 명의 전문가가 만들어내는 완벽한 팀워크가 있다. 기술과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드라마 같은 순간이 펼쳐질 때마다 관중은 열광한다. 

영화 ‘F1 더 무비’의 공식 포스터. 사진 IWC 샤프하우젠

영화 ‘F1 더 무비’의 공식 포스터. 사진 IWC 샤프하우젠

지난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워치스&원더스’ 시계 박람회 IWC 부스 현장. 영화 촬영장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부스로 시선을 끌었다. 사진 IWC 샤프하우젠

지난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워치스&원더스’ 시계 박람회 IWC 부스 현장. 영화 촬영장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부스로 시선을 끌었다. 사진 IWC 샤프하우젠

 
이달 25일 개봉한 애플 오리지널 필름의 ‘F1 더 무비’는 이처럼 짜릿한 레이싱 세계를 실감 나게 담아낸 영화다. 한때 최고 유망주였으나 사고로 경력이 멈춘 전설적인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 분)가 팀에 복귀해 마지막 질주를 펼치는 이야기로, 영화 ‘탑건: 매버릭’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한스 짐머가 사운드트랙을 담당하는 등 스타급 제작진과 배우가 참여했다. 박진감 넘치는 경주 장면을 카메라 앵글에 담기 위해 실제 레이싱 차량을 배우들이 직접 운전하고 그랑프리 경기장에서 촬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속 가상의 팀 APXGP의 레이스 차량에 새겨진 IWC 로고. 사진 IWC 샤프하우젠

영화 속 가상의 팀 APXGP의 레이스 차량에 새겨진 IWC 로고. 사진 IWC 샤프하우젠

 

시계 공학, F1 세계와 만나다

IWC 샤프하우젠(이하 IWC)은 이번 영화와 파트너십을 맺고 극 중 가상의 팀인 APXGP의 후원사로 등장한다. 영화 속 레이스 차량의 프론트윙과 드라이버를 보호하는 안전장치 헤일로(Halo), 경기 유니폼과 헬멧, 차고지 곳곳에서 IWC 로고를 확인할 수 있다. 알고 보면, IWC와 F1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부터 IWC는 대회 참가 팀 중 하나인 메르세데스 F1팀(Mercedes-AMG PETRONAS Formula One Team)의 공식 엔지니어링 파트너로 활약하며 기계 공학과 워치 메이킹의 공통된 가치에 집중해 왔다. 

‘F1 더 무비’는 실제 F1 그랑프리 트랙 위에서 촬영됐다. 사진 IWC 샤프하우젠

‘F1 더 무비’는 실제 F1 그랑프리 트랙 위에서 촬영됐다. 사진 IWC 샤프하우젠

 
F1 세계에서 레이스카를 ‘머신’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기계공학의 정점이자 첨단 기술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초정밀 기술과 장인정신, 시간에 대한 극도의 집요함은 F1과 IWC의 공통분모다. 이러한 접점을 바탕으로 IWC는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한정판 모델을 꾸준히 선보였다. 엔지니어링 파트너십 체결을 기념해 선보인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원팀 에디션’, 500피스 한정 출시된 ‘빅 파일럿 워치 IWC 레이싱 웍스’, 올해 초 출시한 세 번째 공식 팀 시계 ‘파일럿 워치 마크 XX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팀’ 에디션 등은 F1을 필두로 한 레이싱 정신과 IWC가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을 결합해 완성한 특별한 시계들이다.


젊은 루키 드라이버를 연기한 댐슨 이드리스. ‘파일럿 워치 퍼포먼스 크로노그래프 41’을 착용했다. 사진 IWC 샤프하우젠

젊은 루키 드라이버를 연기한 댐슨 이드리스. ‘파일럿 워치 퍼포먼스 크로노그래프 41’을 착용했다. 사진 IWC 샤프하우젠

IWC 시계, 영화 속 세계관을 완성하다

0.001초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는 레이싱 세계. 긴장감 넘치는 장면에서 IWC의 시계는 단순한 소품이 아닌 각 등장인물의 특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다. 젊은 루키 드라이버를 연기한 댐슨 이드리스는 F1처럼 성능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모두 갖춘 ‘파일럿 워치 퍼포먼스 크로노그래프 41’을 손목에 얹었다. 18캐럿 5N 골드 케이스 위에 타키미터 스케일을 새긴 세라믹 베젤을 얹은 모델로, 레이싱 경기의 역동성과 골드 시계 고유의 고급스러움이 조화를 이루는 모델이다. 레이싱 팀의 오너 역을 맡은 하비에르 바르뎀은 복잡하고 정교한 달력 기능을 갖춘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의 블랙 시제품 모델을 착용하고 등장한다. 시계 공학 탐구의 정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로 인물의 전략가적 면모와 어울린다. 또한 정비 담당자와 엔지니어는 기술적이고 견고한 인상을 주는 파일럿 워치를 착용해 각자의 전문성과 현장감에 힘을 더한다.

영화 속 브래드 피트가 착용한 커스텀 인제니어SL 모델에 영감을 받아 올해 새로 선보이는 녹색 다이얼의 인제니어 스페셜 모델. 스틸 소재 케이스 지름은 40㎜이며, 3개의 시곗바늘과 날짜 기능을 갖춘 오토매틱 무브먼트 32111을 탑재했다. 사진 IWC 샤프하우젠

영화 속 브래드 피트가 착용한 커스텀 인제니어SL 모델에 영감을 받아 올해 새로 선보이는 녹색 다이얼의 인제니어 스페셜 모델. 스틸 소재 케이스 지름은 40㎜이며, 3개의 시곗바늘과 날짜 기능을 갖춘 오토매틱 무브먼트 32111을 탑재했다. 사진 IWC 샤프하우젠

브래드 피트 시계의 정체

IWC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컬렉션, 인제니어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주인공 브래드 피트는 일명 ‘점보’라 불리며 1970년대 큰 사랑을 받은 인제니어 SL Ref. 1832의 케이스에 녹색 다이얼을 탑재한 커스텀 시계를 착용했다. 인제니어 SL은 현재 IWC가 전개하고 있는 인제니어 컬렉션의 오리지널 모델이다. 시계 디자인의 피카소로 불리는 제랄드 젠타가 1976년에 디자인한 이 모델은 출시 50년이 가까이 된 지금까지 브랜드의 정체성과 기술력, 디자인 철학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소니 헤이스는 개성 넘치는 빈티지 시계를 착용할 것 같은 느낌의 인물”이라면서 “마치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듯한 느낌을 주는 인제니어 SL이 잘 어울렸다”고 시계 선택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영화 속 브래드 피트가 착용한 커스텀 인제니어SL 모델에 영감을 받은 ‘인제니어 오토매틱 40 그린 다이얼 스페셜 에디션’. 사진 IWC 샤프하우젠

영화 속 브래드 피트가 착용한 커스텀 인제니어SL 모델에 영감을 받은 ‘인제니어 오토매틱 40 그린 다이얼 스페셜 에디션’. 사진 IWC 샤프하우젠

 
영화 속 시계는 연출용으로 제작됐지만, 현실에서도 만날 수 있다. IWC는 영화 속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인제니어 오토매틱 40 그린 다이얼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다. 브래드 피트가 착용한 모델과 유사한 컬러인 녹색 다이얼을 장착한 모델로, 다이얼 위 체크 무늬(그리드) 패턴이 고급스러운 모델이다. 시·분·초와 날짜 기능을 갖춘 이 시계는 1000점 한정 생산된다.

 

하늘에서 온 시계, 트랙 위를 누비다
IWC, 영화 ‘F1 더 무비’ 파트너십 기념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3종 공개

18캐럿 5N 골드 케이스 소재의 파일럿 워치 퍼포먼스 크로노그래프 41 모델. 사진 IWC 샤프하우젠

18캐럿 5N 골드 케이스 소재의 파일럿 워치 퍼포먼스 크로노그래프 41 모델. 사진 IWC 샤프하우젠

파일럿 워치 퍼포먼스 크로노그래프 41의 다이얼 조립 과정. 사진 IWC 샤프하우젠

파일럿 워치 퍼포먼스 크로노그래프 41의 다이얼 조립 과정. 사진 IWC 샤프하우젠

 
IWC는 이번 ‘F1 더 무비’ 영화와의 파트너십을 기념해 APXGP 팀에서 영감을 얻은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모델 세 가지를 출시한다. 가상의 팀과 차량에서 착안한 컬러 코드와 디테일을 시계 디자인 곳곳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영화 속 인물 조슈아 피어스가 착용한 ‘파일럿 워치 퍼포먼스 크로노그래프 41’은 IWC가 자체 제작한 18캐럿 5N 골드 케이스와 블랙 래커 다이얼이 어우러진 남성적인 모델이다. 3시 방향에는 요일 및 날짜 창, 6·9·12시 방향에는 초침 역할을 하는 스몰 세컨즈와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를 배치해 다이얼을 꽉 채웠다. 블랙 세라믹 소재의 베젤 위에는 타키미터 스케일을 정교하게 새겼다. 이 스케일은 일정 구간의 평균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요긴한 장치다.

지름 43㎜의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APXGP 모델. 지름 41㎜ 버전도 동일한 디자인과 성능을 갖췄다. 사진 IWC 샤프하우젠

지름 43㎜의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APXGP 모델. 지름 41㎜ 버전도 동일한 디자인과 성능을 갖췄다. 사진 IWC 샤프하우젠

 
함께 공개된 두 모델은 각각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APXGP’와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APXGP’라는 이름으로, 영화 속 팀을 헌정하는 의미를 담았다. 두 시계 모두 스틸 케이스로 제작되었으며, 지름은 각각 43㎜와 41㎜다. 기능은 동일하게 크로노그래프·날짜·요일을 모두 갖춰 데일리 워치로 활용도가 높다. 케이스 뒷면은 회색빛의 틴티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로 완성해 무브먼트의 정교함을 드러낸다. 글라스 위엔 골드 컬러로 APXGP 팀 로고를 새겼다.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APXGP. 영화 속 가상의 팀 로고를 뒷면에 새겼다. 사진 IWC 샤프하우젠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APXGP. 영화 속 가상의 팀 로고를 뒷면에 새겼다. 사진 IWC 샤프하우젠



정교한 시계 공학을 담은 기함
세 모델 모두 IWC가 자체 개발한 오토매틱 칼리버 69385를 탑재했다. 크로노그래프의 고급 사양인 칼럼 휠 구조를 채택했고, 크로노 작동 시 최대 12시간까지 측정할 수 있다. 양방향으로 회전 로터는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에너지를 축적한다. 로터 회전으로 태엽이 완전히 감겼을 때의 파워리저브는 46시간이다. 스트랩 소재는 내구성이 뛰어난 블랙 고무이며, 브랜드가 개발한 ‘EasX-CHANGE ’ 시스템을 통해 도구 없이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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