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AP=연합뉴스
결국 지난 21일 미국의 공격이 케인 의장의 계획대로 실행되자 그의 영향력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케인은 작전 전후 일주일 동안 거의 백악관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 답했다. 백악관의 한 참모는 “케인이 군더더기 없이 말하고 요점을 바로 전달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좋아한다”고 신문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종종 그를 “레이즌(Razin)”이라는 별명을 부르며 친근감을 나타낸다고 한다.

22일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워싱턴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피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케인은 지난해 공군 중장으로 은퇴했으나 트럼프 2기 출범 후 1개월 만인 지난 2월 합참의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의 4년 임기가 반 이상 남아있던 시기였다. WSJ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그의 임명을 주선했다”고 전했다. 예비역이면서 대장이 아닌 중장이 미 합참의장에 임명된 것은 케인이 처음이다.

26일 워싱턴 국방부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왼쪽)과 댄 케인 합참의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다만 지난 22일과 26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의 두 차례 공동 기자회견에서 케인은 정치적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 케인은 주로 군사작전과 관련한 기술적 설명에 집중했다. WSJ는 “헤그세스가 트럼프의 ‘대담하고 탁월한 작전’을 극찬한 반면, 케인은 트럼프에 대해선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4월 7일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27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저에게 보내준 감동적인 지지와 이스라엘인, 유대인에게 보내준 엄청난 지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