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금감원도 이첩…강제수사 열려
특히 최근 이첩을 마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경우 강제수사권이 없는 금감원의 조사만 이뤄진 상황이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통해 주가조작을 통한 부당이익 규모와 김 여사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예정이다. 검찰과 경찰에서 수사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도이치모터스‧명태균‧건진법사 사건과 달리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검찰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증거가 나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22일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참가한 이후 1000원대였던 주가가 같은 해 7월 5500원까지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의사나 능력이 모두 없었던 삼부토건이 정부 공식 행사에 어떻게 참여했는지가 특검팀이 규명해야 할 과제다.
임성근 구명 로비 연결 가능성도
계좌추적 위주로 진행되는 금감원 조사에선 이 전 대표와 삼부토건의 연결고리가 나오지 않았지만, 특검팀 수사에서 순직 해병 사건과 삼부토건 주가조작이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주가조작으로 인한 부당이익 규모가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은 2023년 5월 22일부터 같은 해 6월 28일까지 부당이득액을 660억원으로 특정했는데, 6월 이후까지도 주가를 높이기 위한 부정거래 정황이 드러날 경우 부당이득 산정 규모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