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 법제사법위원장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로텐더홀)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의회 폭거, 이재명 대통령의 협치 파괴가 도를 넘고 있다”며 “오늘부터 총리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법사위원장 반환도 요구하면서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묻지마식 의회폭주 민주당식 협치파괴’ 손팻말을 든 나 의원 옆에는 같은 당 박덕흠, 강선영, 서명옥 의원 등도 동참했다. 국민의힘은 나 의원이 농성을 시작한 뒤 동참하는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상임위원장 강행 처리 규탄대회’에서 나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에서 우리 당은 80여석밖에 안 되는 민주당에 법사위원장과 좋은 상임위원장을 양보했다. 이게 국회 관행”이라며 “의회 민주주의가 파괴됐다. 의회주의자로서 이런 국회를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어 “김 후보자는 총리 자리에 갈 게 아니라 빨리 피의자로 검찰청에 가서 수사받을 대상 아닌가”라며 “대통령도 전과자, 총리도 범죄 혐의자, 대통령은 피고인, 총리는 피의자인 대한민국에서 어떤 미래를 만들 수 있겠나. 당장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범죄 혐의가 명백한 총리 후보로 국회를 모욕하고, 견제의 마지막 보루인 법사위원회마저 강탈했다”며 “대화의 문은 닫혔고 협치는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서명옥(왼쪽부터), 나경원, 강선영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 법제사법위원장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