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디시] 초심을 잃으세요

  이번 주 디시인사이드에서 화제가 됐던 소식들을 모아봤습니다. 4월 첫째 주 주간디시입니다.
 

금주의 이슈 [이거 먹고 힘내라 소울워커]


  인터넷에서는 다양한 집단의 구성원들이 네티즌들의 '욕'의 대상이 되는데요, 그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집단이 게임 개발자와 운영자 집단일 겁니다. 게임이 잘 되어도, 게임이 제대로 안 되어도 게이머들은 자신이 즐기는 게임에서 불편한 점을 찾아내거든요. 그런데 '욕'은커녕 오히려 응원을 받는 게임 개발자와 운영자들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게임 '소울워커'입니다. 

  소울워커는 최근 '클로저스'가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이 메갈리안 논란에 빠지면서 가장 많은 반사이익을 얻은 게임입니다. '클로저스' 게이머들이 대거 '소울워커'로 이주했거든요. 소울워커 측은 기회를 제대로 포착했고, 대대적인 이벤트 개최와 적극적인 피드백으로 신규 유입자들을 환영했습니다. 

  그 결과 서버가 몰려든 유저를 감당하지 못해 터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이를 막기 위해 개발자, GM 등 '소울워커' 제작사 직원들은 몇 날 며칠을 쉬지 않고 게임 유지에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유저들은 운영자들 고생한다며 선물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디시인사이드 소울워커 갤러리에 간식 조공 인증샷을 올렸는데요, 감귤에서 영양제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재밌는 것은 이들이 보내는 메시지인데요, "초심을 찾지 말라"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초심을 찾으면... 음... 이 이상은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초심 대신 지금의 마음을 계속 유지해달라고 하네요. 

 

 



금주의 짤 [프로야구 개막]


  국민 스포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프로야구가 드디어 개막했습니다.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고 시작한 만큼 프로야구 선수들은 시작부터 좋은 플레이, 당황스러운 플레이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중들 역시 이들의 공 하나, 송구 하나, 방망이 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희로애락을 과감 없이 드러냈습니다. 

  덕분에 야구 개막과 동시에 인터넷에는 야구를 모르는 네티즌들도 빵 터지는 재밌는 짤방들이 쏟아졌습니다. 이 짤방들 같이 즐겨봐요. 

 

금주의 단어 [나만 볼 수 없지]


  잔인하거나 혐오스러운 사진, 야한 사진 등을 게시판에 올려 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짤방 테러는 인터넷 발생과 함께 등장한 아주 안 좋은 행동입니다. 그런데 이 '테러'가 최근에 다른 방식으로 발전해 네티즌들을 경악케 하고 있습니다. 일명 '나만 볼 수 없지' 테러입니다. 

  '나만 볼 수 없지' 테러는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오글거리는 설정을 주제로,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해 소설을 창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네덕체(모 포털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일본문화 팬들이 사용하는 문체) 소설'이라고 불립니다. 

  과거 디시뉴스는 주간디시, 월간디시를 통해 두 편의 '네덕체 소설'을 소개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두 편 모두 눈을 닦고 싶을 만큼 보기 싫은 글이었습니다. 

  이 '테러'가 네티즌들에게 잘 먹혔는지, 이번 주 인터넷에는 새롭게 탄생한 '네덕체 소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전에는 첫 문장만 봐도 '네덕체 소설'임을 알 수 있어서 빠르게 스크롤을 내리거나 페이지를 벗어나는 것이 가능했는데, 이제 창작자들도 이를 잘 알고  첫문장은 '네덕체'가 아닌 평범한 문체를 사용해 네티즌들을 낚습니다. 

  '나만 볼 수 없지' 이제 좀 그만! 제발 너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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