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디시] 핑거스냅에 당한 포켓몬?

  이번 주 디시인사이드에서 화제가 됐던 소식들을 모아봤습니다. 11월 첫째 주 주간디시입니다.
 

[금주의 이슈] 엘린 로맨스스캠 의혹

  아프리카BJ 인기 BJ인 크레용팝 출신 엘린이 로맨스 스캠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로맨스 스캠은 열애를 의미하는 '로맨스'와 사기를 뜻하는 '스캠'의 합성어로 SNS에서 상대에게 환심을 사 금품을 갈취하는 신종 사기입니다. 

  해당 논란은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을 아프리카tv 시청자 '뭉크뭉'이라고 밝힌 이 네티즌은 여성 BJ와 나눈 카톡을 공개하며 "단순히 팬, BJ의 관계라고 볼 수 없는 사이로 발전했다. 10월 초 진지한 미래를 그려보자고 이야기했는데 BJ는 그냥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네티즌은 "1년 동안 이성의 감정이 없는 남자에게 개인 휴대폰 번호와 집주소를 알려주고, 문 앞까지 동행하며, 본인 다리 사진을 보내고, 3년 뒤 같이 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소개해주느냐"라며 "그녀에게 쏜 별풍선만 7억 가량이다. 거기에 목걸이, 구두, 가방, 이사비용 등 총 10억에 달하는 비용을 썼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저에게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추후 고소까지 진행할 생각"이라고 법적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사실상 남자 가지고 논 것"이라며 "로맨스스캠 아니냐"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해당 BJ가 누군지 신상을 찾기 시작했고, 엘린이 지목당했습니다. 

  1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급작스럽게 비공개로 전환한 엘린은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해당 글 속 주인공이 자신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별풍선 후원을 강요하거나 유도한 적 없다. 쪽지와 채팅을 통해 개인 연락처와 소통망을 요구했는데 이 제안에 거절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뭉크뭉님은 당연하다는 듯 저에게 개인적인 연락과 제 매니저만 알 수 있는 스케줄을 요구했고, 유저들 여론이 안 좋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 어쩔 수 없이 더욱 친근하게 대했다"라며 "얼마 전 뭉크뭉님께서 저와 동거하자는 이야기를 했고 저는 납득할 수 없는 이 상황에 제 주장을 피력했다. 그리고 오늘의 사건이 터졌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뭉크 역시 3일 재입장문을 발표하며 엘린이 거짓말을 일삼는다고 주장하자 결국 엘린은 8일 오후 생방송을 통해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그는 방송이 잘 되어 고백을 거절했다고 밝히며 뭉크뭉에게 사과해 용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금주의 짤] 아이폰 11 고스트 현상

  새로 나온 아이폰11과 아이폰11프로로 사진을 찍을 때 고스트 현상이 발생하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디시인사이드 스마트폰 갤러리와 아이폰 갤러리를 중심으로 아이폰11과 아이폰11 프로에서 고스트 현상이 발생한다는 글과 사진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스트 현상은 사진을 찍었을 때 빛이 렌즈의 경통이나 렌즈 면에 반사돼 사진 결과물에서 잔상이 확인되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로 네티즌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빛 반사로 인한 간판명 두 개로 보이기, 시계 두 개로 보이기 등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애플에 지속적으로 항의했고, 애플 측은 하드웨어적 결함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충분히 고칠 수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나 이 와중에 일부 애플 브랜드 팬들은 아이폰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며 삼성 갤럭시 노트10에서도 고스트 현상이 일어난다고 주장하는 모습입니다. 이에 갤럭시 팬들은 아이폰 시리즈의 고스트 현상은 용인되기 힘든 수준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덕분에 스마트폰 갤러리에는 아이폰 시리즈와 갤럭시 시리즈 고스트 현상과 관련되어 갤러들끼리 언쟁이 일어나 시끌벅적하네요. 

 



[금주의 단어] '조문'

  포켓 몬스터 갤러리가 '근조' 갤러리가 되었습니다. 포켓몬스터 시리즈 8세대 게임 업데이트 때문입니다. 

  닌텐도는 오는 15일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8세대 게임 '포켓몬스터소드·실드(이하 소드실드)'를 출시합니다. 

  오랜 기간 인기를 얻은 게임들은 신작이 출시할 때마다 극심한 호불호 논란에 시달립니다. 그런데 이번 신작은 절대적으로 '불호'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이전 세대 포켓몬들은 가라르도감에 등제된 종에 한해서만 소드·실드로 옮기는 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즉, 가라르도감에 없는 포켓몬들은 소드실드에서 존재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간 열심히 포켓몬을 키워온 이용자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게이머들이 그간 포켓몬을 키우기 위해 들인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처사일 뿐만 아니라, 포켓몬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라는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특히, 소드실드에서는 포켓몬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알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꼬부기, 이상해, 망나뇽 등의 캐릭터가 사라지면서 분노는 극에 달하는 모습입니다. 

  덕분에 포켓몬스터 갤러리에는 사라진 포켓몬들을 '타노스당했다'라고 칭하며 '실종된 포켓몬을 찾습니다'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른 게임 갤러리 이용자들은 '조문' 글자를 앞에 세우며 위로글을 올리는 모습입니다.